어떤 어머님이 하소연하는 말로, 둘째는 안 그러는데 첫째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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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모에게서 나고 같은 환경에서 같은 양육, 교육을 받고 자라는데 첫째는 말도 안 듣고 공부도 안 하려고 하고 거짓말은 밥먹듯이 하고...미치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둘째는 혼자서 알아서 공부하고 부모 말도 잘 듣고 그래서 넘넘 이쁘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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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같이 해주는데 아이가 이렇게 다르냐며 저한테 되려 묻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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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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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각자 소중한 존재로 태어납니다. 유전적으로 환경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성장하게 되는데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도 본인이 타고난 유전적 요인에서 어떤 부분이 발현되어 피드백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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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점점 아이가 말도 안 듣고 부모 뜻대로 안 되는지...물으시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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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머님의 특징이 있으세요. 아이를 야단칠 때 협박을 자주 하세요..^^;; 내가 너를 학원에 보내기까지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데 니가 열심히 안 하면 끊어버리겠다 라고 하든가. 또는 나는 더이상 너한테 기대하지 않겠다. 네 동생한테만 지원해주겠다. 너는 희망이 없으니 더이상 지원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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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음에 그런 뜻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닐 거예요. 더 잘해달라는 의미의 당부인데, 어조나 내용이 상당히 협박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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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들을 자녀가 듣게 된다면...사실 이런 식의 지도방식은 심리적으로 "불안"을 야기하게 됩니다. 반복적으로 듣게 된다면 반복적인 불안을 가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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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엄마는 저런 말을 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는 이미 눈치챈 상태입니다. 그래서 엄마의 뜻대로 하지 않아요. 열심히 하지도 않고 태도를 고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뺀질거리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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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가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간헐적 협박에 아이는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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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개별적인 인격체입니다.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아이도 듣기 싫고, 내가 하기 싫은 공부는 아이도 하기 싫을 것입니다. 강요하고 협박한다고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나쁜 감정과 기억만 쌓이게 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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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상호간에 고칠 부분을 약속했다면 부모는 일단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약속을 못 지켜 거짓말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야 할 유연성이 필요하기도 하고, 심각한 문제라면 문제를 지적하여 바르게 고쳐주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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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라고 함부로 대했다가는...나중에 더 큰 문제로 부모를 괴롭히게 됩니다. 상담실에 오셔서 힘들어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라도 소중한 인격체로 바라봐 주시면서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가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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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낙토스 수지센터 변윤언 박사

상담예약. 031-26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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