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과거의 장점이 미래에도 장점이 된다는 보장 이 없는 매우 급변하는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의미이며 새로운 지 식의 창조가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창의성은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하여 적절하면서도 새로운 사고를 해낼 수 있는 능력으로서(임선하, 1993), 어떤 상황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지각하거나 기존의 사고유형이 아닌 새로운 유형으로 사고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1990). 따라서 창의성은 새로운 지식창조에 기본이 되는 능력으로서 창의성 의 제고는 시대가 요구하는 절실한 과제이다. 이러한 인식은 국가의 전체 교육목표를 결정하는 데에도 반영되고 있다.
1995년 5월 이후에 보고된 교육개혁의 주요과 제들은 창의성에 관한 것들이었고, 제7차 교육과정도 사고력, 창의적 사고, 또는 창의적 문제해결 등의 개념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김영채, 2003). 기업에서도 가치창출의 근본은 새로 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해내는 사람에게 달려 있음을 간파하 여 ‘사람을 통한 창조성 구현(creativity through people)’의 경 영을 강조하고 있다(손태원, 2004). 실제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요건에는 창의성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다(하주현, 2006) 의료조직이 일반기업조직과 동일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일개 병원의 병원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장금 성, 김영숙 및 김안자, 1996)에서 병원조직은 서열의식이 강하 고 절차와 규정이 명확하여 상위관리자의 통제가 강조되는 계층문화유형이 보편적인 문화로 나타났다. 또한 10개 병원 1,118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명하, 1998)에서 간호 사들은 보수ㆍ위계적 문화유형을 가장 높게 지각하였다. 이러 한 결과는 간호조직에서 창의성은 그리 강조되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유추하게 한다. 그러나 최근에 서울시내 3차 의료기관 의 간호사 근무평정도구를 분석한 연구(박희옥, 2004) 결과, 7 개 의료기관 중에서 4개 의료기관에서 창의력을 근무평정도 구의 평정요소로 선정하였는데 이는 간호업무에서도 창의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창의성은 다른 인간특성에 비하여 비교적 늦게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창의성도 넓은 뜻의 지적인 능력이나 통상적인 지능검사나 각종 성적고사와 같은 것으로는 잴 수 없는 훨씬 고등한 지적 능력이다. Guilford(1967)에 의하면 보통의 지능 검사나 성적고사에서 요구되는 능력은 숨겨져 있는 정답을 찾아 ‘조여들어가는’ 수렴적 사고지만, 창의성은 그 이상으로, 없는 답을 찾아 ‘이것저것을 상상하고 여기저기를 수소문하 는’ 확산적 사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서 특별한 소수 에게만 존재하는 능력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학습될 수 있는 것이다. Torrance(1963)도 역시 다양한 실험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창의성은 학습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이라고 결 론지었다. 이와 같이 후천적인 훈련에 의해 창의성을 증진시 킬 수 있다는 주장은 창의성의 중요성에 비추어 매우 고무적 이며 이에 대한 중재가능성을 강조한다고 생각된다.